Showing posts with label iTunes. Show all posts
Showing posts with label iTunes. Show all posts

Monday, February 13, 2012

Gumroad - 소셜을 위한 진정한 marketplace

점심시간에 트위터를 훑어보다가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소위 "큐레이션"서비스인 Pinterest가 관련된 일련의 트윗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하지만 Pinterest의 서비스에 대한 것이 아닌 이 서비스의 창립멤버로 디자인을 담당했고 Turntable.fm의 iPhone앱을 만들었다는 Sahil Lavingia라는 청년의 오픈한 새로운 서비스 Gumroad에 대한 이야기였죠.


처음에는 Pinterest와 Turntable.fm이 거론되고 대학중퇴의 19살 청년이라는 사실때문에 처음에 솔깃해 트윗을 날린건 사실이지만, 서비스를 훑어보며 이건 무언가 대단한게 탄생한 것이 아닌가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한국시간으로 낮12시가 넘어 미국쪽은 퇴근후 저녁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접속이 원활하지 않을 정도의 폭주를 일으키고 있다는 자체도 이게 무언가 폭발적인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죠. 


이후 설명이 좀 부족함을 느끼고 위와 같은 부연설명 트윗도 날리고 했지만 서버폭주로 접속이 안돼 팔로워분들 반응도 좀 뜨뜨미지근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았어요. 사실 이 글을 쓰는 밤 10시간 넘은 시각까지도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어떤 서비스인지 간략하게 대신 맛보게 해드리기 위해 소개를 드리고자 합니다.

Make! Share! Earn!

개념은 지극히 심플.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계정을 가지고 있는 누구나라면 자신의 작품(정확히 말해 디지털창조물)을 URL하나로 손쉽게 판매할 수 있는 일종의 직거래장터입니다. 정확히 어떤 걸 팔 수 있을지를 나열해 보자면...

사진, 일러스트, 음악파일, 동영상파일, 전자서적, 분석레포트, 소프트웨어, 소스코드, 게임 등등

자신이 창작한 것이라면 무궁구진하게 무엇이든 URL하나로 만들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자신이 직접 세일즈를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이렇게 말해도 확 다가오지 않으시는 분들이 계실테니 가입화면부터 천천히 설명하겠습니다.


우선은 위와 같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의 마크를 클릭해 일반적인 인증절차를 받아 접속을 합니다. 참고로 저는 트위터 헤비유저이니 당연히 트위터로 가입했습니다.


그 다음에 바로 나오는 화면은 간단히 판매할 데이터의 이름, URL, 가격을 입력하고 Add Link버튼만 클릭하면 끝! 단, URL란은 자신이 이미 해당 파일을 보관하고 있는 서버를 가지고 있는 경우이고, 만약 그런 서버가 없다면 오른쪽의 저장버튼을 클릭해 gumroad가 직접 제공하는 서버(링크를 보니 Amazon EC2를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에 업로드하면 됩니다.


바로 위가 그 결과화면인데, 이미 이걸로 모든 준비는 끝입니다. 이후 필요하다면 판매하는 제품명을 수정하거나, 코멘트를 달고 간단한 Preview화상을 덧붙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오른쪽에 보이는 링크를 복사하거나 화면자체 내에서 바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로 포스팅도 가능하죠. 또한 오른편 아래에서 알 수 있듯 해당 링크를 몇명이 접속했고 얼마나 구매가 이루어졌는지는 간단하게 알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Social의 기본입니다. 나중에 유입경로에 대한 정보도 공개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테스트 삼아 몇일전 곧 만4살이 될 딸아이가 그려준 아빠얼굴 그림을 올려봤습니다. 그런 그 결과물은 어떤 모습일까요?


정말 심플 그 자체! 구매를 원할 때 'I want this!'를 클릭하면 아래와 같이 깔끔한 이메일 주소창과 카드결제정보를 넣는 창이 나오고, 결제정보를 입력하면 간단히 구매완료. (물론 구매하는건 Preview로 넣어놓는 이미지가 아닌 파일사이즈가 조금 큰 원본파일입니다. iStockPhoto와 비슷한 개념.) 아마도 이보다 더 심플하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Why it's so amazing and awesome?

사실 제가 생각할때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기존의 결제방식에 대한 혁신을 고민해 오고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최근에 큰 변화를 준 것은 Twitter의 공동창업자인 Jack Dorsey가 만들 Square라는 서비스가 있지요. 하지만 Square의 한계는 판매자와 구매자가 직접 만나야하며 이어폰잭에 꽂아 이용하는 전용동글을 사전에 신청받아야 합니다. 즉, 물리적인 장벽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Square동글을 손에 넣었다고 해도 제대로 이용하려면 미국사회보장번호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 다시 말해 외국인들은 이용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Gumroad가 제시하는 두가지 포인트는 1.실제 물물교환이 아닌 데이터판매라면 물리적인 만남이 필요없고 2. e-commerce이기 때문에 국가의 장벽도 높지 않다는 점입니다. 실제 이 서비스는 Visa, MasterCard, American Express, Discover, JCB, and Diners Club cards등을 통해 190개국에서 이용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FAQ 참조)

물론 고려해야할 사항은 몇가지 있습니다. 우선 판매된 금액을 얻기 위해서는 PayPal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과 건당수수료로 판매액의 5%+30센트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5%가 커보일 수도 있고 작아보일 수도 있겠지만 간단히 비교하자면 Square의 경우는 2.75%를 charge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직접 만나지 않다고 되고 중간거래자도 없다면 그정도는 지불할 용이가 충분히 있지 않을까요? 자신이 만든 음악이나 책을 팔고자 한다면 iTunes에서 애플에게 30%의 수수료를 떼이는 것보다 충분히 나은 방법이 아닐까요? 게다가 국경을 초월한 판매방법입니다. 많은 분들처럼 iTunes 미국계정, 홍콩계정, 한국계정을 오가면서 구매해야 하는 불편함이 사라진다는 점도 충분한 매력입니다.

Possibilities...


이미 이러한 새로운 방법의 직거래모델의 출현이라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가능성이란 실로 무한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라도 생각지도 못한 것들을 손쉽게 판매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기존의 marketplace들이 설 자리를 잃을지도 모릅니다. 몇가지 상상을 해보죠.

누군가 자신의 사이트에 쓸만한 좋은 사진 또는 일러스트를 찾는 트윗을 씁니다. 그걸 키워드 검색으로 알아채고 Gumroad를 통해 제안을 할 수 있겠죠. 아니면 어떤 성과물를 Gumroad를 통해 납품하고 그 대가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작가들이 높은 수수료와 성가신 중간업자들을 헤치고 iTunes나 Amazon의 높은 수수료를 절약하며 직접 판매에 나설지도 모르지요.

상상의 나래를 펼쳐 좀더 나아가면 우편으로 하드웨어를 보내고 하드웨어에 걸려있는 패스워드를 Gumroad를 통해 전달하고 돈을 받을 수도 있을지 모릅니다. 몇년 지나면 거리의 코인락커가 무선으로 연결되어 Gumroad로 결재하면 물건을 넣어놓은 락커번호와 패스워드를 통지해줄지도 모릅니다. (물론 현재 User Agreement에서는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을 "Digital Goods"로 한정짓고 있습니다.)

또한 자선사업에서의 응용도 가능할지도 모르죠. 어떤 기부행사에 참여했음을 나타낼 수 있는 디지털컨텐츠(PC의 Wallpaper나 Windows Theme 같은)를 제공하고 일정 기부금을 받는 것도 가능하고, 작은 프로젝트에 Crowdfunding도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또하나 간과해서는 안될 것은 SNS를 통해 자신이 직접 고객들과 커뮤니케이션, 즉 영업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어찌보면 그 많은 트위터팔로워를 거느린 분들이 자신만의 컨텐츠가 있다면 그만큼 트위터 열심히한 결실을 맺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가능성은 말 그대로 무한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직도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문제가 있지만 분명 Gumroad는 삽시간에 엄청난 규모의 marketplace를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앞으로의 성장도 주목해봐야 할 것 같네요.


몇가지 참고해야할 사항들

앞에도 말씀드렸지만, 기본적으로 자신의 창작물이어야 합니다. 이는 당연히 User Agreement에도 명기되어 있습니다.

판매가격은 최저 $1에서 최대 $1,000까지입니다. 그리고 판매통화는 달러화에 더불어 영국파운드, 유로, 일본엔이 가능합니다.

PayPal로 매출수익을 얻을 수 있는데 한달에 한번 한꺼번에 지불되는 듯 합니다. $10가 넘으면 보름이내에 지불되는 듯 합니다.

아직 저도 100% 활용해보지 못했고 abuse문제등은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서는 좀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User Agreement나 관련기사를 보면 상당히 고민한 티가 역력합니다. 어떤 이슈가 나오는지도 좀더 두고볼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Gumroad가 $1.1 million의 seed funding을 받았다는 테크크런치 기사를 공유합니다.

Update:

이럴때 보면 정말 발빠른 친구들이 있습니다. 비공식이라고는 하지만 벌써 Gumb.io라는 Gumroad의 URL를 포스팅할 수 있는 Marketplace마저 등장했습니다. 화면도 스마트폰에 최적화시킨듯 하네요. 초창기이다보니 역시 테스트를 하는 사진이나 간단한 PDF파일을 판매하는 분들이나 소스코드를 판매하는 개발자들도 눈에 많이 띄네요. 앞으로도 더 많은 Third-party service들이 등장하는 것도 기대해 볼만 합니다.


Saturday, November 13, 2010

일본에서의 Apple TV 개봉기

2010년 11월 11일, 애플은 일본에서 의외의 발표를 한다. 바로 일본iTunes Store에서 영화를 판매한다는 것.

Press Release를 보면 알 수 있듯 미국영화사만이 아닌 카도카와(角川)영화, 토에이(東映), 후지테레비 등 일본영화사들도 참가할 뿐만 아니라 Apple TV 판매도 단행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우리가 언제나 갈라파고스라고 놀려왔던 일본인데 어느새 시장의 변화를 체감한듯 늦은듯 하지만 영화사들이 적극적으로 컨텐츠 비즈니스에 돌입한 것 같은 느낌이다. 영화뿐만 아니라 최근 일본서적산업도 카도카와(角川)그룹을 중심으로 극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는 현실이다. 컨텐츠 소비자 입장에서는 단순히 애플만이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을 이용해 컨텐츠를 소비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할 따름.

물론 발표직후 Apple TV의 실제출시일에 대해서는 금주중이라고 써있을 뿐 정확한 날짜는 밝히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오후 늦게부터 긴자(銀座)애플스토어에서 판매를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트위터에 나오기 시작했고 다음날 아침부터 개봉기들이 속속 공개되었다. (Techwave게재 개봉기, 일본어)

나는 애플스토어까지 가는데는 거리가 좀 멀어 온라인스토어에서 구매할 생각했는데 11일 당일 저녁부터 애플스토어 판매를 시작하는 것을 보고 주저 없이 구매를 했고, 이틀이 지난 오늘(11월 13일) 오후 2시반쯤 실물을 받아 볼 수 있었다.

원래 Apple TV 1세대를 사용해 왔기 때문에 새로운 Apple TV에 기대반 우려반을 하고 있었다. 1세대를 사용하면서 엄청난 버벅거림과 언제나 뜨끈뜨끈 폭발할 것 같은 열을 발산하고 쓸데없이 큰 저장용량에 직관적이지 못한 Sync환경, 그리고 불안정한 네트워크 등 상당한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Apple TV는 Sync가 필요 없고 8,800엔(미국은 99달러)이라는 착한 가격 때문에 망설임 없이 구매를 결정했다.

아래와 같이 배달박스 자체도 상당히 작아 조금은 놀랐다. (옆의 펜과 크기비교를, 아이폰3GS로 촬영해 조금 화질이 떨어지는 점 이해바람)


실제로 박스안에는 뽁뽁이가 1/3정도가 차있고 실물Boxing은 더욱 작았다.



내용물은 Simple 그 자체. 본체, 리모콘, 전원코드(돌돌 말아놓은 게 특이), 설명서 뿐이다. 사실 여느 제품과 같이 설명서는 펼쳐볼 필요도 없었다. 1세대를 써봤기에 더더욱.


기존 Apple TV 1세대와의 크기 비교



좀 어둡지만 TV와 함께 비교


특이했던게 아래와 같이 Apple TV를 검정테이프로 돌돌 말아 놓은 것. 처음 제품을 접했을 때 아무 단자도 보이지 않는 깔끔한 이미지를 경험하게 해준다.


자 이제 연결!
무선랜 환경으로만 사용하기 때문에 HDMI와 전원코드만 연결.


초기화면에 언어설정이 나온다.
물론 한국어지원은 없고, 일본어와 함께 최근 출시가 결정된 몇몇 국가의 언어가 선택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처음 들어오면 기본지역설정이 일본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아래와 같이 Movies, Internet(YouTube, Podcasts, MobileMe, Flickr, Radio), Computers, Settings 네가지 메뉴만 있다. 아래 설명하겠지만 미국으로 접속하면 TV Shows라는 드라마 등을 볼 수 있는 메뉴가 하나 더 있다. 

가장 처음 설정한 것은 Home Sharing이다. 13-inch MacBook Pro와 연계해서 사용하는데 처음 접속하는데는 좀 시간이 걸리지만 영화나 음악, 뮤직비디오, 사진 등 무선랜 간의 통신인데도 전혀 끊김이 없었다.


컨텐츠들은 예고했던 것처럼 일본컨텐츠들이 영화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미국iTunes Store에는 영화가 1만편 정도가 판매되고 있다고 하는데 일본iTunes Store는 미국의 10분의 1정도 밖에 안되는 약 1천편정도가 있다. 앞으로 늘어날 것을 기대해 본다.


Apple TV 1세대와 좀 큰 차이로 느껴졌던 것은 모든 구매가 다운로드방식이 아닌 Rent방식이라는 점. 1세대에서는 아래와 같은 컨텐츠화면에서 다운로드구매 이외에 Rent의 경우도 HD와 SD를 선택구매 할 수 있었는데, 이번 2세대부터는 Settings에서 HD를 구매할 것인지 SD를 구매할 것인지 디폴트로 지정하게 되어 있어, 아래와 같이 SD구매(400엔) 아이콘만 떠있어 좀 불편하단 느낌이었다. 


아래는 미국지역으로 설정했을 때 화면이다. 특이한 것이 iTunes계정과 연계되어 스토어를 일본에서 미국으로 옮겨가는 것이 아니라 지역설정으로 바뀌게 되어 있으며 iTunes계정은 미리 따로 저장해 두거나 구입할 때마다 입력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밖에 미국의 경우 Internet에 Netflix메뉴가 있는데 지인의 계정을 빌려 테스트를 해본 결과 접속과 컨텐츠 브라우징은 가능하지만, 시청을 하려고 하면 현재 Location에서는 볼 수 없다고 메시지가 나온다. 해외접속이 불가능 한 것인데 빨리 해외에서도 Netflix나 Pandora가 이용가능했으면 좋겠다.


그밖에 아래와 같이 iPad와 iPhone을 Remote App으로 연결시켰다. 





실제 영화Rental도 해봤다. 동생(おとうと)이라는 몇달전 개봉했던 최신영화를 빌렸다. 우리나라에도 팬이 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아오이유우(蒼井優)가 출연하는 작품이다.(주연은 아님) 가격은 신작이고 SD화질이어서 400엔. 참고로 신작 HD는 500엔, 그리고 오래된 작품은 각각 100엔이 싸다. 일부 비싸다고 할 수 있겠지만 Rental점포까지 직접 갈 필요가 없고 합법적인 구매활동이라는 점에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위와 같이 SD인데도 화질은 전혀 문제 없다. 그리고 아래와 같이 DVD에서와 같이 챕터별도 영화를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미국이 Rental기간이 30일이내 개시후 24시간동안 시청 가능한 것과 달리, 일본은 30일이내 개시후 48시간 시청가능하다. 일본영화사측에서 요구했다는데 일본 IT미디어의 기자가 iTunes Store담당자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인들이 잔업이 많아 영화를 볼 시간이 적어서 그런거 아니냐고 농을 치기도 했다.

물론 단점도 많다. 

첫번째로는, 미국영화들중 일본어자막처리가 아닌 성우더빙판으로만 제공되는 영화들이 있다는 것이다. 하나의 컨텐츠를 사서 DVD처럼 자막이나 더빙을 on/off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이는 애플의 iTunes Store 담당의 Peter Lowe씨에 따르면 복잡한 권리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iTunes Store Canada/APAC 담당 Senior Director Peter Lowe 인터뷰, 일본어)

두번째로는, 불편한 것이 다국 다계정 이용이 불편하다는 것이다. 당연한 일이겠지만 국가설정도 일본과 미국을 왔다갔다 해야하고 계정도 왔다갔다 해야 하는데, 실제 Rent를 해보니 의외로 계정이 꼬여버려 결제가 안되어 결제버튼을 4~5번 눌러서야 결제가 되는 현상이 생겼다. 또 일본계정으로 영화 한편(おとうと)과 미국계정으로 영화 한편(Dark Knight)를 Rent했는데 Rent한 모든 영화가 한 화면에 보이질 않고 국가설정을 변경해서 각각 봐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세번째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사진슬라이드쇼는 Origami와 Reflections 등이 추가되었는데 Origami가 의외로 얼굴인식이 잘 안되어 얼굴이 잘려나오는 현상이 있다는 점. iPad의 슬라이드쇼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한적이 있는데 Origami는 참 멋지지만 이런 현상때문에 잘 안쓰게 된다. 아래와 Reflections로 설정한 슬라이드쇼이다.


네번째로, 1세대와 다르게 YouTube 시청시 다운로드와 동시에 동영상플레이가 안되고 컨텐츠가 전체의 1/3정도가 다운로드된 후부터 동영상플레이가 되다보니 일부 오래되거나 HD화질의 컨텐츠는 서버에서 데이터를 불러오는데 시간이 오래걸려 거의 시청을 포기해야 할 지경이다.

그래도 AirPlay는 대만족. 아직 iPhone과 iPad에서 테스트는 불가하지만 MacBook에서 AirPlay를 해보니 문제없이 깔끔하게 작동했다. 빨리 iPhone과 iPad의 iOS가 업그레이드되길 바랄뿐이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1세대보다도 속도가 빨라진 것이 만족스럽다. Rental Movies, Podcasts등 애플데이터센터에서 직접 제공하는 컨텐츠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실시간 시청이 가능하니 다운로드 받고 Sync하느라 스트레스 받을 일이 전혀 없다. 게다가 별로 안뜨거워 진다는 것. 1세대는 Standby상태에서도 Apple TV자체가 엄청난 발열을 하고 HDD가 돌아가는 소음이 있었는데, 이번 2세대는 가동중에도 생각보다 뜨겁지 않고 Standby시에도 차가운 상태가 유지된다.

전문적인 Reviewer가 아니라 질이 좀 떨어지는 내용인지 모르겠지만 가격대비 상당히 만족스러운 구매였다. 빨리 컨텐츠양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길 바랄 뿐이다.

그런데 남은 Apple TV 1세대는 어떻게 하지?